TSS 언슬로우 증기선 투어 하나면 퀸스타운 여행은 끝 (예약 싸게 하는 법)

뉴질랜드에 살면서 퀸스타운에 여러 번 놀러 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TSS 언슬로우 증기선을 타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와카티푸 호수를 가로지르며 퀸스타운의 광활한 전경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증기선 티켓 예약 싸게 하는 법까지 알려드리니 끝까지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TSS 언슬로우 증기선 투어

TSS 언슬로우 증기선 투어

TSS 언슬로우 증기선은 뉴질랜드에서 상업용으로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석탄으로 운행이 이뤄지는 증기선입니다.21세기에 아직도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여 운행하고 있는 증기선이라니, 저는 정말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이 증기선은 1912년 운행된 이래로 벌써 100년이 넘게 퀸스타운 여행 역사의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TSS 언슬로우 증기선은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두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카페, 미니 박물관, 증기 엔진 공간 등이 있으며 피아노를 치시는 분이 있어 와카티푸 호수를 가로지르면서 음악도 즐길 수 있습니다.

밖에 있으면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좋긴 한데, 바람 때문에 추울 수 있으니 따뜻한 점퍼를 준비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증기선 내부는 정말 따뜻합니다.


1) TSS 언슬로우 증기선 투어

walter peak

Walter peak high country farm

TSS 언슬로우 증기선 투어 중 하나로

  • Farm Tours
  • Horse Treks
  • Gourmet BBQ Lunch or Dinner
  • Guided Cycling

위의 액티비티를 포함하고 있는 대표 투어입니다.



TSS 언슬로우 증기선 투어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만, 저는 Walter peak high country farm을 예약했습니다. 사실 예약할 때만 해도, 그냥 TSS 언슬로우 증기선 타고, 호수 한 바퀴 돌면서, 배에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인원과 그에 비해 작은 사이즈 규모의 증기선으로 약간 혼란스럽긴 했지만, 결론은 증기선을 타고 Walter peak에 도착하고 내린 다음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증기선을 타고 돌아오는 투어였습니다.


[제가 즐긴 Walter peak high country farm 투어 내용]

  • TSS 언슬로우 증기선 타고 와카티푸 호수 위에서 퀸스타운 풍경 감상 (왕복 1시간 반)
  • Walter peak에서 저녁 식사 (대략 1시간 반)
  • Farm Tours (양털 깎기, 대략 30분)
  • 기념품 샵 구경 (약 10분)


TSS 언슬로우 증기선 투어는 일반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는 오후 5시에 증기선을 타고, 약 4시간 정도의 투어를 즐긴 후에 퀸스타운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시면, 퀸스타운(Queenstown) 위치에서 월터 피크(Walter Peak)갔다 오는 코스입니다.



2) TSS 언슬로우 증기선 예약 싸게 하는 법

TSS 언슬로우 증기선 투어는 위와 같은 점심, 저녁 식사를 하는 종류도 있으며, 그냥 식사 없이 증기선만 타고 왔다 갔다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말을 타거나, 농장 일을 하는 체험 포함 등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다양합니다.


[TSS 언슬로우 증기선 투어별 가격]

  • TSS 언슬로우 증기선 : From $99
  • Walter Peak Farm Tour : $145
  • Walter Peak Eco Experience : $145
  • Walter Peak Gourmet BBQ Lunch : From $175
  • Walter Peak Gourmet BBQ Dinner : From $189


퀸스타운 전경을 구경할 수 있는 정말 좋은 투어이긴 하지만, 가격에 부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에 예약을 싸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타이밍이긴 하지만, 그래도 풀 가격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여행자 입장에서 좋은 소식인 것 같습니다.

TSS 언슬로우 증기선 예약을 싸게 하기 위해서는, 바로 RealNZ 홈페이지의 Specials 메뉴를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 RealNZ는 TSS 언슬로우 증기선을 운행하는 크루즈 회사입니다.

들어가셔서 상단 메뉴 Specials 에서 Locals’ special를 클릭하시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

현재는 할인 행사가 끝나서, 나오지 않지만 거기에 TSS 언슬로우 증기선 항목이 보일 때가 있을 겁니다. 들어가셔서 읽어 보시면 프로모션 코드가 적혀 있는데 그것을 결제 할 때 사용하시면 아래와 같이 할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앞서서 예약을 하는 타이밍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자주 Special이 있기 때문에 수시로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또한 아래 할인율과 최종 가격은 회사에서 임의로 변동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할인 가격]

  • Walter Peak Gourmet BBQ Lunch : $175 에서 $122.50
  • Walter Peak Gourmet BBQ Dinner : $189 에서 $132.30
  • Walter Peak Farm Tour : $145에서 $101.50


저녁 식사가 포함된 TSS 언슬로우 증기선 투어의 경우 거의 $60(약 5만원)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이게 그룹으로 오시는 경우에는 인당 합쳐서 계산해 보면 상당한 돈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TSS 언슬로우 증기선 탑승 장소

TSS 언슬로우 증기선 탑승은 위의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TSS Earnslaw – RealNZ로 찾아가시면 됩니다. 인포 센터로 들어가셔서 예약자 성함을 말씀해 주시면, 직원이 확인한 후 탑승권을 줍니다. 탑승권은 TSS 언슬로우 증기선 탑승하실 때 직원에게 보여 주시면 됩니다.

TSS 언슬로우 증기선 티켓 매표소
TSS 언슬로우 증기선 티켓




4) TSS 언슬로우 증기선 탑승 후기

지정석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 자리에나 앉으시면 됩니다. 사람들이 밖에 나가서, 풍경도 보고, 사진 찍고 한다고 자리가 자주 바꾸실 수 있습니다.

내부는 1층 2층으로 구분되어 있고, 계단을 통해서 오르락 내리락 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2층 앞 부분에는 뱃머리가 있어, 타이타닉을 흉내를 내시는 분들을 보실 수도 있습니다.

추운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안에 따뜻하게 계시면서, 바깥 풍경을 즐기시면 되고, 바깥 풍경도 좋으신 분들은 2층 뱃머리 부분이나, 1층 옆 또는 뒤 부분에서 퀸스타운 전경을 맘껏 즐기실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는 디저트 또는 와인이나 맥주를 주문하실 수 있으며, 가격은 지불하셔야 합니다. 외국 사람들은 저마다 맥주 컵이나 와인 한잔 들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제 기억으로 한 40분~45분 정도 되면 Walter Peak 지역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바로 도착하기 전에 레스토랑이 보입니다.

직원들이 밖에 나와 손을 흔들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저는 이 부분이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TSS 언슬로우 증기선을 타고 오면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증기선을 작동시키기 위해 사람이 직접 석탄을 넣는 부분이었습니다.

하루에 얼마나 많은 석탄을 넣을 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물어볼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아저씨 힘내세요.

석탄 넣는 사람



5) Walter peak high country farm 후기

walter peak 레스토랑 내부

레스토랑에 들어가시면 직원들이 안내를 해 줍니다. 앉아 있다가, BBQ 뷔페 식사를 시작하시면 됩니다. 다만 앉은 자리별로 몇 시부터 음식을 가져가면 됩니다 라고 얘기해 주니 기다렸다가 가져 오시면 됩니다.

다만, 물을 제외한 음료(맥주, 와인 등)은 또 별로도 지불하셔야 합니다. 제 기억으로 맥주 한잔 $10, 와인 한 잔 $ 15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walter peak bbq

솔직히 말씀드리면 음식은 그렇게 훌륭하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는 해산물을 싫어하는데, 샐러드와 해산물(연어 등)이 많더라고요. BBQ는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및 생선까지 여러 종류가 있긴 했는데, 한국만큼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디저트는 정말 다양하고, 훌륭했습니다. 몇 번을 왔다 갔다 한지 모르겠네요. 한국 뷔페에 비교하시지 않으시면 뉴질랜드에서는 보통 수준의 뷔페 정도로 생각하시고 즐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음식이야, 개인 취향에 따라 워낙 평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저의 초딩 입맛은 참고만 하셨음 합니다. 처음에는 1시간 반 식사 시간이 짧다고 생각 했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시간은 충분했으니, 천천히 식사하시면 될 듯 합니다.

양털깍기

식사를 마치시고 난 후에는 Farm Show를 보러 갑니다. 바로 레스토랑 뒤쪽으로 5분 거리에 소규모 야외 공연장이 있었습니다. 직원이 양털 깎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뉴질랜드에 살면서 양털 깎기 공연을 볼 기회가 많았었는데,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TSS 언슬로우 증기선 투어를 통해 이것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털이 가득한 양이었는데, 털이 깎이는 모습을 보니 조금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이 다음 공연은 큰 개가 양떼를 몰고 다니면서, 목장 안에까지 넣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양과 개는 공연장 밖의 언덕에 있었는데, 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트가 있어, 생생하게 개가 양떼를 몰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공연을 마치고, 기념품 샵을 들러 다시 퀸스타운으로 돌아가는 TSS 언슬로우 증기선에 탑승하시면 거의 투어가 마무리 됩니다.


6) TSS 언슬로우 증기선 vs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

제가 이 증기선을 탄 이후에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이 바로 저희 어머니였습니다 얼마 전에 어머니가 뉴질랜드 퀸스타운에 방문하셨는데, 운전해서 밀포드 사운드가서 크루즈를 타고 왔습니다.

그런데, 만약 제가 이 TSS 언슬로우 증기선을 알았다면,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 투어 대신 선택을 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퀸스타운 전경을 즐기기에는 이 TSS 언슬로우 증기선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저의 결론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령이신 분과 여행을 할 때에는 항상 그 분들 체력을 고려해야 합니다. 밀포드 사운드는 뉴질랜드 남섬의 명소를 가로 지르는 투어이긴 합니다.

하지만 퀸스타운에서 밀포드 사운드까지 운전해서 가면 4~5시간 정도 걸립니다. 왕복하면 최소 8~10시간이 걸리는 연세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힘든 코스이긴 합니다.

어차피 크루즈를 타고 전경을 즐길 것이라면, 고령자가 있는 그룹에서는 TSS 언슬로우 증기선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이 증기선 투어는 다 합쳐서 4시간, 밀포드 사운드 투어는 거의 꼬박 하루가 다 소요되는 투어입니다.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을 감안해서 저는 앞으로 이 TSS 언슬로우 증기선 투어를 더 추천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자신 있고, 뉴질랜드 남섬 투어를 해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밀포드 사운드 투어를 말리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둘 다 다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밀포드 사운드의 여정을 투어 버스를 이용한 것과 자가 운전을 해서 간 비교 경험담이 궁금하신 분들은 저의 기존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퀸스타운으로 돌아갈 때에는 정말 깜깜했습니다. 바람도 올 때보다 훨씬 강했습니다. 추워서 내부로 들어오려는 데, 한 가지 제가 안으로 못가게 붙잡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별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밤 하늘에 별 보기가 쉽습니다. 그 중에서도 퀸스타운은 뉴질랜드 그 어느 도시보다 많은 별을 볼 수 있기로 유명합니다. 증기선 갑판에 앉아서 밤 하늘의 별을 한동안 말 없이 보았는데, 정말 반짝반짝 잘 보이더라구요.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 찍긴 찍었는데, 역시 최신 휴대폰이 아니라서 그런 지 잘 찍혀지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좋은 휴대폰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현장의 느낌을 담기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퀸스타운 여행의 대명사, TSS 언슬로우 증기선을 밤에 탑승하시게 되면, 꼭 밖에 나와서 퀸스타운 밤하늘을 즐기시기를 꼭 추천 드립니다. 한국에 돌아가셔서 그 별들은 한동안 꼭 기억에 남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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