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가파른 도로가 있었던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 여행 총 정리
지금은 아니지만, 세상에서 가장 가파른 도로가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이라는 도시에 있었습니다. 어제 그 곳에 다녀왔는데 올라간다고 고생을 했습니다. 아울러, 기본적인 더니든 정보와 함께 저의 여행 일정 위주로 해서 지금부터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 여행
그때 들었던 더니든 얘기 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이 바로 뉴질랜드에서 유명한 대학인
그래서 남섬 더니든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대략적으로 나마 더니든(Dunedin)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남섬 더니든 여행을 위한 위치와 기본 정보
더니든(Dunedin)은 뉴질랜드 남섬 그 중에서도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퀸스타운에서는 차로 3~3.5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크롬웰을 거쳐 알렉산드라 그리고 밀톤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남섬 더니든 여행 정보
남섬 더니든 여행 정보 중에 알고 계셔야 하는 부분이 바로
1848년 스코틀랜드 자유 교회 정착자 344명에 의해 도시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더니든의 지명은 뉴 에딘버러라고 불렸으나, 나중에 켈트족에 의해 더니든으로 수정되었습니다.
기억해 둘 것은 더니든은 스코틀랜드와 인연이 큰 도시라는 점입니다.
저의 남섬 더니든 여행 일정
더니든 기차역
1900년 초만에도 뉴질랜드 최대 상업지였던 더니든, 그에 걸맞은 화려한 기차역을 짓자고 했던 것이 바로 이 더니든 기차역(1906년)입니다. 스코틀랜드 정착인이 많이 거주했던 만큼 유럽풍의 르네상스 스타일 건축물입니다.
지금은 일반 기차 운행은 하지 않고, 관광 열차를 운행하는 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에 미술관과 레스토랑이 있어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꼭 기차를 타지 않더라도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차를 더니든 역 옆에 했는데, 공휴일이라서 따로 주차 요금이 없었습니다만 차를 주차하실 분들은 public carpark(유료)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타이에리 협곡 열차(관광 열차) 예약을 하실 분들은 아래 버튼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유럽식으로 지어진 기차역 내부로 들어오자 마자 눈에 띈 부분은 탁 틔인 높은 천고와 정면에 있는 문으로 부터 들어오는 빛이었습니다. 문 위 2층 부분에는 마찬가지로 스테인드 글라스로 되어 있어서 빛이 들어오는 부분이 멋져 보였습니다.
더니든 기차역 내부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좌측의 계단을 이용하시면 위층으로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스테인드 글라스 그림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기차역 답게 기차 그림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2층에서 내려다 본 전경입니다.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있지만, 사실 유럽식의 이런 건축물을 본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워낙 뉴질랜드가 다민족 국가로 이뤄져 있고, 여러 문화가 복합적으로 섞이다 보니 한 세대만의 고유한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건축물을 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100년이나 지난 건축물이 여전히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실제로 실생활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뉴질랜드가 옛 건축물의 보존 중요성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 반증이기도 했습니다.
외부로 나가게 되면 맞이하는 기차 플랫폼입니다. 많은 분들이 여기에서 사진을 찍으시던데, 제가 직접 사진을 찍고 나서 보니 그 이유를 잘 알겠더라고요. 같이 간 영국인 친구에게 영국 기차역도 이런 감성이냐고 물어보니, 오래된 기차역은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고 얘기해 주더라고요.
그리고 2층에는 임시 아트 갤러리관도 열려 있어서, 볼 수 있었는데 그림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셔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더니든 중심가, 오타고 대학
더니든 기차역에서 북쪽 방향으로 조금 걷다 보면, 더니든 중심가를 맞이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노란색으로 된 길을 쭉 따라 걸으면서 중심가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중심가(핑크부분)에 차를 주차하고, 천천히 중심 도로를 산책해 보았습니다.
St. Paul’s Cathedral (세인트 폴 대성당)
주차를 하자마자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이 바로 세인트 폴 대성당이었습니다. 저처럼 건축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1863년에 지어진 영국국교회 소속의 세인트 폴 대성당입니다. 확실히 교회나 성당 건축물들은 밖에서 보기만 해도 강력한 힘이 느껴졌습니다. 크기부터 웅장하여 그 힘에 압도되는 듯 했습니다. 공휴일이라서 들어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음악 소리에 들려서 한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웅장한 음악 소리 때문에 들어가 보았는데, 정말 큰 파이프 오르간이 있었습니다. 1919년에 제작된 파이프 오르간으로 총 3500여개 파이프로 이뤄져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들도 없었는데, 한 명의 오르간 연주자가 계속해서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여러 교회나 성당을 방문한 적은 있는데, 진짜 큰 파이프 오르간에서 들리는 소리는 여느 다른 성당, 교회 것과는 차원이 달라졌습니다. 한 동안 멍하니 파이프 오르간을 쳐다 보고 있었습니다.
성당 제일 깊숙한 공간은 다른 성당과 마찬가지로 높은 천고와 건축물 틈새 사이로 들어오는 빛들로 인해 더 성스러운 공간 처럼 보였습니다.
나가려고 하는데, 아치 모양의 창으로부터 들어오는 빛들이 아주 멋져 보였습니다. 저는 교회나 성당 건축물에 가면, 지붕의 무게가 어떻게 기둥으로 전달되는 지를 보는 것에 재미가 있습니다.
현재 건축일을 하고 있지 않지만, 건축을 전공했고, 도면을 보는 일을 그래도 오래한 지라 머리 속에 그러한 생각을 해 보는 것도 계속적으로 교회, 성당 건축물을 보러 다니는 이유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니든 중심가
더니든 중심가는 도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레스토랑과 상점으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돌아다니시면서, 구경도 하시고 카페에 가셔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여행 릴렉스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빈 상점들도 눈에 많이 보여 더니든 경제가 그리 활발해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 식당 in 더니든
더니든 중심가에는 4개의 한국 식당이 있습니다. 아래에 리스트를 남겨 놓겠습니다.
저는 한국 음식을 먹고 싶었지만, 공휴일인 관계 및 제가 너무 일찍 갔다는 점에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대신 선택한 레스토랑이 중국 식당인 Chopsticks 101입니다.
한국 식당을 이용하실 수 없는 경우에 시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가격은 아주 저렴한 편이고, 양도 많이 나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 분이시면 그래도 다른 음식에 비해서는 입맛에 맞으실 것 같습니다.
위치는 한국 식당 Miga haka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오타고 대학
오타고 대학은 마냥 가보고 싶었습니다. 오클랜드에 거주할 때 부터 워낙 오타고 대학 얘기를 많이 들어서 였습니다. 오타고 대학은 워낙 넓다 보니, 전체 다 돌아보지는 못하고 제가 보고 싶었던 Clocktower가 있는 곳 주변의 건축물만 돌아보았습니다.
위에 보이는 저 건축물이 바로 Clocktower입니다. 이름이 왜 그런지 는 바로 아실 수 있겠죠?오타고 대학 건축물은 최근에 지어진 모던 건축물과 이렇게 오래 전에 건축된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대학 내를 가로 지르는 Creek(개울)이 있어서 시원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삼삼오오 밖에 나와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우거진 큰 나무들 사이들 내로 오래된 건축물을 하나씩 보러 다니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으로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서 다시 차로 돌아왔습니다.
더니든은 오타고 대학이 벌어 먹인다는 말이 있듯이, 대학교 인근 집들은 대부분이 학생들의 숙소로 사용되고 있어 보였습니다. 대부분의 집들이 오래되어 보였는데, 불현듯 제가 대학 다닐 때도 생각을 잠시나마 가져 보았습니다.
협소한 공간이라도 그래도 그때 친구들과 보낸 기억들이 아주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2번째로 가파른 도로, 더니든 볼드윈 스트리트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에는 세상에서 가장 가파른 도로가 있었습니다. 무려 경사도가 35도입니다. 그 이름이 바로 볼드윈 스트리트(Baldwin st)입니다.
더니든 오타고 대학교에서 차로 10~15분 거리에 있습니다.
드디어 세상에서 두번째로 가파른 도로인 볼드윈 스트리트에 도착했습니다. 2019년 영국 웨일스 도로가 경사도 37도를 기네스북으로부터 인정받으면서 No.1의 자리를 넘겨주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간에 도로 경사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여기 거주하시는 분들은 차로 도로를 왔다갔다 이용하실 수 있지만, 관광객들은 올라가실 때 차를 이용하실 수가 없습니다. 무조건 걸어서 올라가셔야 합니다.
도로의 오른쪽 길에는 계단이 있어, 계단을 이용하여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왼쪽에는 계단은 아니지만, 좁은 통로가 있어 역시 올라가실 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만, 웬만하면 왼쪽 계단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도로 양쪽에는 바로 주택이 접하여 있었는데, 저희와 같은 관광객 때문에 사생활 침해가 많이 되실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빨리 올라가고 내려와야지 마음으로 힘차게 첫 발을 내 딛었습니다.
저는 몇 걸음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습니다. 같이 간 친구들은 저보다 훨씬 젊은 친구들이었는데, 빨리도 올라가더라고요.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위와 같은 영어 문구가 보였습니다. 다 왔나 싶어서, 고개를 드니 아직도 한참이었습니다.
드디어 정상까지 다 도착했습니다. 만약, 눈이 쌓인 날 작은 눈덩이를 아래로 보내면 얼마나 커질까 라는 상상을 잠시나마 해 보았습니다. 올라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저 같은 경우에 한 1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를 차로 올라온다고? 직접 차가 올라온 것을 보지 못해서 아쉽긴 했습니다.
남섬 더니든 여행을 당일치기로 온 것이라, 볼드윈 스트리트를 마지막으로 다시 퀸스타운으로 향했습니다. 더니든 여행에 대해서 조금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뉴질랜드 정부에서 운영하는 100% PURE NEW ZEALAND 더니든 편입니다.
마무리
오늘은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 여행에 대해서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사실 이 남섬 더니든 여행을 정리하면서, 꼭 가야 했던 곳, 봐야 했던 것을 놓친 것이 많았다는 것을 깨닫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더니든에서 할 것이 많다니… 다음 번 더니든 여행에서는 이번에 놓쳤던 것들을 다 찾아가볼 예정입니다.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 여행 계획하시고 계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다니엘의 뉴질랜드 생활백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