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맥켄지 커피 뉴질랜드판 홍길동의 이름이 커피에 담긴 이유
퀸스타운 맥켄지 커피 이름이 양치기 도둑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 졌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대부분의 커피 브랜드가 깔끔하고, 멋진 이름을 선호하는데, 왜 이 커피 회사는 맥켄지라는 실제 사람의 이름을 붙였을까요. 지금부터 뉴질랜드 맥켄지 커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구분 | 내용 |
브랜드명 | MacKenzie Coffee Co. (법인명: James Friday Ltd) |
브랜드 기원 | 19세기 전설적인 양치기 도둑 James Mackenzie의 이름과 그의 개 Friday에서 유래 |
창업배경 | 5대째 남섬에 거주한 Wyatt 가족이 ‘남섬 사람들을 위한 강인한 에너지’를 표방하며 2016년 설립 |
핵심가치 | Mainlander의 자부심, 개척 정신, 거친 환경을 이겨내는 활력 (Fuel for the South) |
장소특징 | 퀸스타운 시내 Cow Lane 위치, 세련된 접이식 창(Bifold windows) 디자인과 아기자기한 로컬 감성 |
창 밖으로 보이던 뉴질랜드 맥켄지 커피
퀸스타운 여름은 레스토랑 입장에서 보면 비수기야. 그러다 보니, 손님이 없을 때 한번씩 창을 통해 바깥을 보곤 해. 왜냐하면 퀸스타운 여름 날씨, 특히 햇빛이 창창할 날에는 도저히 안에 있지 못할 정도야.
창 밖으로 첫번째로 내 눈에 들어왔던 곳이 바로 뉴질랜드 맥켄지 커피 가게야. 내가 원래 건축학도라 건물 디자인에 관심이 많거든. 커피 가게 안과 밖을 커다란 접이식 창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놓은 게 멋져 보였어. 창을 접으면, 안과 밖이 마치 커다란 테이블로 연결된 느낌이야
커피를 좋아하는 나로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고 그 날이 바로 오늘이야.

뉴질랜드 맥켄지 커피는 퀸스타운 시내에 있어. 커다란 커피 가게를 생각했다면 오산이야. 테이블은 없고, 저렇게 벽에 길다란 테이블을 붙여서 공간을 최대한 잘 이용한 것 같아.
많이 앉으면 한 6명 정도, 어쨌든 나처럼 안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테이크 아웃을 많이 하는 것 같아.
1000마리의 양과 제임스 맥켄지

커피 가게에 들어서기에 앞서, 문 앞에 이런 글들이 보였어. 이것 아니었으면 오늘 내가 이야기를 못 쓸 뻔 했어.
“1000마리의 양이 어쩌고, 저쩌고…”
어쨌든 다 이해를 못했던 글을 뒤로 하고 나는 가게 안으로 들어섰어. 정말 아기자기한 카페였어. 나는 카운터에서 플랫 화이트(Flat White)를 주문했고, 커피를 받아 자리에 앉았어.

내가 좋아하는 커다란 접이식 창 테이블에 앉아서, 플랫 화이트를 마시고 시작 했어. 하지만 여전히 내 머리 속은 제임스 맥켄지(James Mackenzie)와 커피 이 이상한 조합들로 가득 찼어.
뉴질랜드 전설적인 의적, 제임스 맥켄지

맥켄지에 대한 궁금증은 이 벽의 스토리로 부터 시작해. 1855년, 스코틀랜드 출신 제임스 맥켄지(James Mackenzie)는 남의 양 1,000마리를 훔쳐 아무도 모르는 험준한 산맥 너머로 몰려 갔다.
그 당시 그는 몰랐지만, 그렇게 양을 이끌고 간 지역이 비옥한 고원 지대이었고 그게 바로 세상에 알려지는 계기가 된 거야.
웃긴 것은 당시 인근 목장 주인들도 이 비옥한 고원 지대의 존재 조차 몰랐다는 거야. 이 일 때문에 지금은 그 지역을 맥켄지 컨트리(Mackenzie Country)라고 불러. 퀸스타운에서 북쪽으로 2~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어.

그런데 왜 그냥 도둑놈이 아니고 의적이야?
이 부분이 바로 이 커피 브랜드가 맥켄지라는 이름을 딴 이유이기도 해. 이 부분은 어쩌면 우리나라의 홍길동과 비슷한 얘기기도 한 것 같아.
홍길동도 따지고 보면 도둑놈이기는 하지만, 어찌 보면 나쁜 탐관오리 또는 부자의 돈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졌잖아. 그런 맥락으로 뉴질랜드 남섬 사람들은 맥켄지를 좋게 본 것 같아.
커피 브랜드가 맥켄지 이름을 딴 이유
여기 까지가 나는 맥켄지라는 이름을 간략하게 알게 되었어. 그 다음 내 머리 속에 든 생각은 “그래서 뭐, 맥켄지와 커피랑은 무슨 상관이 있는 거야? “
이 부분은 크게 3가지 이유가 있어
- 남자의 커피, 거친 에너지 : 맥켄지가 아무도 가지 못한 험준한 서던 알프스를 혼자도 아닌 1000마리의 양을 이끌고 넘은 점. 이것은 웬만한 체력과 정신력 아니면 못 하잖아. 이 점을 커피의 각성 효과와 연결을 시켰어.
- 반항적인 이미지 : 뉴질랜드 남섬 사람들이 그를 좋아했던 이유는 바로 그의 개척 정신 때문이었어. 그가 도적이 아닌 의적으로 불리는 것도 시스템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것을 높이 샀기 때문이야. 그리고 이것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도 마찬가지지. 왜냐하면 우리도 매일매일 살아가면서 도전과 맞닥뜨리잖아. 커피 회사는 이 점을 포착하고 이 커피와 함께 그 하루를 이겨내자고 얘기해
- 지역적 상징성 : 창업자는 뉴질랜드 남섬 만의 커피를 만들기 원했어. 그런 면에서 남섬에 위치한 맥켄지 컨트리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답고 척박한 고산 지대야. 이 지역 이름을 커피 이름으로 사용한다면 그것만큼 남섬을 대표하는 것이 더 있을까?
1. 뉴질랜드 맥켄지 커피 창업자
이 브랜드 주인은 와이어트(Wyatt) 가족이야. 이 가족들은 스스로를 메인 랜더(mainlander)라고 부를 만큼 뉴질랜드 남섬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어. 벌써 5대째 남섬에 살고 있다고 해.

나도 이것을 알고, 다시 벽에 있는 맥켄지 로고를 보는데, 둥그란 형태로 된 글귀가 눈에 들어오는 거야.
“Crafted with pride by 5th gerneration mainlandes”
진짜 이 사람들은 뉴질랜드 남섬을 사랑하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크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 원래 이 가족들 남섬 West Coast 지역에서 낙농업을 하는 사람들이었대.
알지? 낙농업 하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진짜 부지런히 일을 해야 하는 거잖아. 아마 이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려면 강력한 연료(커피)가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알고 있었던 거야.
결국 2016년 아론 와이어트(Aaron Wyatt)가 이 브랜드를 만들었어. 그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남섬만의 커피를 만들고 싶어서 위의 이유와 함께 맥켄지 라는 이름을 이용한 거야.
재밌는 사실은 이 커피 브랜드 회사 이름이 James Friday Limited인데, 알다시피 James는 맥켄지를 의미 하잖아. Friday가 뭘 의미하는지 알아? 바로 맥켄지가 양몰이 할 때 같이 있던 양몰이 개 이름이야. 법인 회사 이름에 맥켄지와 개 이름을 붙일 만큼 진짜 이 커피에 진심인 거지
2. 맥켄지 커피 가게

퀸스타운 커피 투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맥켄지 커피 가게 내부도 보여줄께. 커피와 간단한 샌드위치만 판매하는 것 같아. 공간이 작은 만큼 대부분 사람들이 테이크 아웃을 많이 했어. 그런데 아침에 진짜 사람 많더라!

내가 좋아하는 접이식 창 테이블과 의자야. 만약 커피를 마시고 싶어 온다면, 나는 혼자나 커플이 좋은 것 같아. 특히 커피 한잔 시키고 이렇게 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것은 혼자가 좋은 거 같아.

낙농업 일을 하거나 목동 일을 할 때 많이 신는 고무 장화를 이용한 아이디어로 맥켄지 이야기를 알고 나니 다르게 느껴졌어. 소품 하나 하나 신경을 많이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

맥켄지가 스코틀랜드 출신이라서 그런지, 카페 군데군데에 스코틀랜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사진들이 많아.

맥켄지와 맥켄지 커피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커피를 훌짝훌짝 마셨더니, 금새 다 마셔버렸네.
참고로, 그 후 맥켄지는 결국 체포되었어. 그리고 징역 9년형을 선고 받았어. 그런데 감옥에 있는 동안 무려 3번이나 탈옥을 시도했다는 거야.
스코틀랜드 출신이라 들었는데, 그는 영어를 잘 못했 나봐.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감옥에서도, 항상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았어. 그래서 남섬 사람들은 그를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해.
결국 그는 1년도 채 안되어서, 총리에 의해 사면되었고 그 이후에 호주로 떠났다는 설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확실한 것이 아니래. 진짜 정말 우리나라 홍길동 이야기 같지 않아?
마무리
오늘은 뉴질랜드 맥켄지 커피에 대해서 알아보았어. 단순한 커피 가게인 줄 알았는데, 맥켄지라는 이름과 이야기를 같이 들으니 훨씬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앞으로 여기서 커피 마실 때는 나도 모르게 더 도전적인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 나만 그런가? 어쨌든 퀸스타운 커피 투어를 원하시는 분들은 시내에 있는 맥켄지 커피 가게 꼭 한번 들려보기 바래.
더불어, 퀸스타운에 왔으면 꼭 해야 하는 것도 알려 줄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