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데이터 분석가 도전기 (QRC 5주차의 기록)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데이터 분석가를 꿈꾸고 도전하는 뉴질랜드 생활백서 Daniel입니다. QRC 학교 전체 10주 과정 중에 이제 5주가 끝났고 지금은 여름 방학입니다. 학교 공부는 어떻고, 왜 제가 독학이 아닌 학교를 선택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끝까지 읽어주세요

독학이 아닌 현지 학교(QRC)를 선택한 이유

뉴질랜드 퀸스타운 QRC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데이터 분석가 도전기라는 글을 쓰기에 앞서 나는 이 생각을 굉장히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현직 셰프로 일을 하고 있지만, 항상 내 마음 속으로는 커리어 체인지의 열망이 가뜩했다. 특히 데이터 관련 일을 하고 싶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웰링턴, 크라이스트 처치와 같은 대도시도 아닌, 관광도시로 유명한 퀸스타운에서 과연 내가 데이터 관련 공부를 할 수 있을까에 의문이 들었다.

처음에는 Coursera 라는 유명한 온라인 학습 플랫폼으로 구글 데이터 애널리틱스 강의를 들었다. 처음에는 정말 열심히 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도 하고, 블로그 글도 쓰고, 영어 공부도 하고, 강의도 듣고 하는데, 점차 지쳐 갔고, 그러다 중간에 포기하게 되었다.


독학 대신 학교를 선택한 진짜 이유 : 네트워크의 힘

퀸스타운 QRC 학교의 data analytics fundmentals 코스

이미 온라인 학습 플랫폼으로 공부를 해 본 경험이 있기에 나는 학교를 선택했다. 나의 셰프 동료가 페이스북에서 광고 중인 QRC Data Analytics Fundamentals 코스를 소개 시켜준 것이 계기였다.

웃긴 것은 나는 이런 학교가 있는 지도 몰랐다. 그리고 그 학교는 내 일터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었다는 것이다.

내가 느끼는 뉴질랜드 취업은 물론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추천이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진다.

사실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것이 훨씬 비용이 적게 들지만, 나는 데이터 분야의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보고 싶었다.

아무래도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 나를 가르치는 사람, 학교의 IT 교육 과정을 담당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흔히 네트워킹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퀸스타운에서 데이터 분석가 되는 5주간의 변화

완벽하지 않은 영어, IT로 해결하자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데이터 분석가 되기

사실 데이터 공부보다 내가 더 어려워 했던 것은 나의 영어 실력이었다. 뉴질랜드에 오래 살기는 했지만, 나는 영어로 정말 못한다. 그래서 만약 내가 강의를 이해 못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다.

나의 예감은 적중했고, 첫번째 강의 이후에 강의 녹음을 해야 겠다고 나는 결심했다. 아침에 수업을 들어오면 가장 먼저 노트북에서 123app record voice 웹페이지를 켜고 녹음을 시작했다.

그리고는 수업에 집중했고, 수업이 끝난 이후에는 구글 Notebook LM을 통해서 음성 데이터를 한국어와 영어로 핵심 내용만 쏙쏙 뽑아 보고서 형식으로 만들었다. 수업은 2~3시간 이었지만 필요한 내용은 1~2 페이지 정도 되었던 거 같다.

Notebook LM는 음성데이터를 오디오 팝캐스트 형식으로도 변환할 수 있어, 버스 출퇴근 길에 들으면 다음 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어느 정도 높일 수 있었다. 물론 팝캐스트 형식의 오디오 파일은 한국어, 영어 둘 다 가능하였다.

이런 식으로 매일 수업에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은 녹음한 파일들을 이용해서 조금씩 따라갈 수 있었다.

어떤 것을 배우는 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 QRC 5주차 과정을 간략하게 얘기 드려요.

일단 데이터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데이터 순환 과정 (수집-정제-대시보드), 구체적인 데이터 클리닝 하는 방법(Colab, Power query) 그리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시보드(Power BI, Tableau)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배웁니다.


현업 IT 종사자와의 만남

women in tech in queenstown

QRC 학교에서는 현업 IT 종사자들과 학생들 간의 만남의 주선하기도 하였다. 수업이 끝난 후 테크 행사에 우리를 데리고 간다든가, 1, 2차 프레젠테이션 과제에 대한 심사를 현업에 있는 사람들에게 맡겨 필요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하였다.

특히 2차 프레젠테이션의 경우, 현업 IT 업계 종사자가 수업에 들어와서 프레젠테이션 발표 이후에 피드백을 주었고, 수업 후에는 티 타임을 가져 학생들이 궁금했던 것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하였다.

나야, 워낙 영어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내 classmates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수업 후에는 현업 종사자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조금도 긴장하지 않고 여러 질문을 쏟아내는 classmates를 보고 역시 문화가 다르구나 하는 생각도 하긴 했다.

사실 나는 크게 Data 관련 질문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요즘에 한국이 유명해 지면서, 한국관련 질문을 많이 받기는 하였다. 그리고 사람들은 우리에게 왜 데이터 관련 공부를 시작했는 지에 질문을 많이 하였다. 아마도 우리가 여기까지 온 그 여정이 궁금했던 것 같다.

그들과 얘기를 하면서, 데이터 관련 일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나도 빨리 그런 일을 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그들 몇몇과는 Linkedin을 통해 1촌을 맺기도 하였다.


뉴질랜드 마이크로 크레덴션(Micro-credential)

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에는 학교에 가고 오후는 주 40시간의 셰프 일을 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나는 뉴질랜드 마이크로 크레덴션을 추천해 주고 싶다.

1) 뉴질랜드 정부의 보증

마이크로 크레덴션은 뉴질랜드 정부(NZQA)에서 인증해 주는 초단기 전문 교육 과정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나의 QRC Data Analytics Fundmentals 과정은 고작 10주 교육 과정이다.

예전에 오클랜드에 있을 때 사실 기술 학교에 가고 싶었다. 이때도 IT 과정이었는데, 3년 과정이었다. 현실적으로 일을 했어야 했기에 선뜻 도전하기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 물론 교육 기간도 너무나 길었다. 이런 이유로 나는 그 당시에 그 학교 과정을 포기했었다.

뉴질랜드 정부는 나와 같은 이런 수요가 많다는 것을 알고, 마이크로 크레덴션 과정을 만들었다. 나처럼 커리어 체인지를 원하는 사람들이 단기간에 전문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 과정을 만든 것이다.


2) 시간이 금이다

커리어 체인지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시간은 금이다. 물론 그들은 나처럼 어느 정도 나이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3년 과정을 핵심 내용만으로 압축해서 단 10주에 가르치는 마이크로 크레덴션은 아주 매력적으로 들릴 수 밖에 없다.

물론 이 마이크로 크레덴션 과정이 끝난 후에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은 또 다른 교육 과정을 공부할 수 있는데 이는 옵션이다.

참고로 나의 코스는 10주 과정, 40 credits을 얻고 비용은 NZD $2560(Domestic)이었다. 한국 돈으로는 약 2백만원 약간 더 되는 돈이다. International의 경우 위의 금액의 3배였던 것 같다.

어쨌든 배움에 대한 비용은 분명히 지출된다. 살인적인 퀸스타운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소비에 대한 절제가 더 필요했다. 그래서 커피도 집에서 가져 오고, 한국으로 보내던 송금도 환율 확인 후 높을 때 보내고, 그 때도 아주 저렴한 수수료를 보장하는 Wise를 자주 이용하였다.


3) 현장 중심의 공부

사실 나는 이 학교를 들어오기 전에 파이썬 공부를 한 2달 정도 했었다. 한국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정말 열심히 파이썬 코드 공부를 했었다.

실제로 파이썬 코드를 짜는 첫 날, 우리는 구글 Colab을 이용했다. 이제 그동안 갈고 닦았던 파이썬 코드를 보여주려는 찰나에 AI를 통하면 쉽게 우리가 원하는 코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코드 하나 모르는 옆의 Classmates들은 쉽게 colab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시작하고 1주가 지난 후 Tutor는 파트 타임 일자리 기회를 우리에게 주었다. 우리는 CV를 바로 제출했고, 나의 Classmates 중 한 명이 그 일자리를 갖게 되었다.

Tutor는 고용주에게 아직은 우리가 Data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하나씩 배우면서 실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했다.

나의 성격 상 뭐든지 확실히 다 익힌 다음에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배우면서 실제로 현장에서 적용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참 인상깊었던 일이었다.


여름 방학, 남은 5주의 과정

오늘은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데이터 분석가 도전기 라는 이름으로 글을 작성했다. 아침에는 학교, 오후에는 일터로 가는 저의 생활이 당분간은 멈췄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포함해서 짧은 여름 방학(3주)를 맞이 했기 때문이다.

저는 그 3주 동안 영어 공부와 대시보드 연습을 할 생각이다. 대시보드에서 차트 만드는 것은 쉬워 보였는데, 돌아서면 까먹곤 했다. 아니 이거 내가 어떻게 했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다.

그래서 하나씩 녹화를 해 둘 생각이다. 물론 AI에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주면서 해결할 수도 있지만, 매번 그렇게 하기 보다는 녹화를 해 두면 언젠가 필요할 때 그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데이터 분석가 도전기는 앞으로도 계속되고, 언젠가 관련 일을 잡았다는 얘기를 이 블로그를 통해서 하는 날이 빨리 다가 왔음 좋겠다.

저와 같이 뉴질랜드에서 커리어 체인지를 하고 싶은데, 관련 정보나 기술을 습득하고 싶은 분들은 뉴질랜드 마이크로 크레덴션 과정을 눈여겨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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